2022. 10. 2. 20:02ㆍ일상
안녕하세요. 데오스토리의 데오입니다.
오늘은
한창 뜨거운 감자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M-Z세대 입장에서 바라본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저도 90년대 초반 생으로 M세대에 포함된답니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40-50대 기성세대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너무 차이가 많다는 것을 자주 느껴요.
가령 부모님과도 직업, 경제, 결혼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때부터 너무 다르구나를 느끼고 있답니다.
그래서 M-Z세대의 일원으로서 바라본
사회상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이야기에 앞서 M-Z세대란?
1980~90년대 중반에 출생한 Millennials과
90년대 중반~2000년대에 출생한 Z를
통칭하여 MZ세대라고 부릅니다.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 약 1,700만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의 1/3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갑자기 왜 M-Z세대가 급부상하고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기성세대와 기업이 서로 데려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을까요?
바로 소비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경제력을 갖고 소비 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는 20-30대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중요한 경향이 있어요.
젊게 살고 싶다, 잘 살고 싶다,
자랑하고 싶다, 해보고 싶다 등
이러한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이
바로 20-30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돌에 열광하고,
예능에 나오는 연예인을 따라하고,
귀족스포츠라 불리던 테니스, 골프가
유행하고 욜로(YOLO)족이 생기는 등
가치관과 현상이 달라지고 있어요.
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생산성 있는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나이대 기이도 하지요.
그래서 기업에서는 어떻게 하면 유능한 20-30대를
영입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최근 제가 인상깊게 본 영상이 있어요.
시사기획 '창'에서 제작한 MZ, 회사를 떠나다.
문득 요즘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조용한 퇴사'와 같이 떠오르더군요.
영상에서 2가지의 입장이 충돌합니다.
기성세대 vs M-Z세대
기성세대
1. 사람을 뽑고 싶어도 지원자가 없다.
☞ 평균 이상의 임금을 제공한다.
2. 학자금 전액 지원 등 복지가 좋다.
☞ 복지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3. 급여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 주 52시간제로 일을 더 못해서
월급이 적다.
M-Z세대
1. 한 직장에 평생 일하고 싶지 않다.
☞ 배달, 쿠팡플렉스 등 플랫폼 일자리
2. 결혼, 출산을 선택하지 않을 거다.
☞ 불안정한 미래보다 지금이 중요하다.
즉, 학자금 전액 지원과 같은 복지는
불필요하다.
3. 나만의 시간을 보장받고 싶다.
☞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 혹은 워라벨이
중요하다. 혹은 많은 임금
M-Z세대를 영입하기 위해 고민을 하시던
기업체 사장님과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다
퇴사한 사회초년생의 입장차이는
극명했어요.
심지어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던 사장님의
생각이 M-Z세대가 보기에는 너무나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었죠.
이러한 점은 현실화되고 있었어요.
1년에서 2년사이에 퇴직하는 비율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종사직종도
배달업, 유튜버 등 1인사업자가 증가하고
직장인, 제조직은 감소하는 추세예요.
그렇다면 왜? Why?
세대 간의 가치관이 변화되었을까요?
저는 사회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기성세대를 이루고 있는 40-50대 분들은
경제위기(IMF) 극복 이후 경제 성장기를 거쳐
현재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을 살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때 실직자가 빈번하고 취업하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시기면서
경제위기 극복 이후 급속도로 발전된
경제규모와 GDP로 경제 성장률은 9%를
경험하던 시기였죠.
'사랑하는 사이라면 단칸방으로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면 된다.'가
가능했던 시기였죠.
그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바로 지금의
M-Z세대입니다.
그 누구보다 경제력의 중요성에 대해
몸소 체감하며,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학업성취,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공무원을 권장하고,
한 두명의 자녀를 잘 키워서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겠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최고가 돼야 한다고 배우고,
대학생 때는
취직을 잘해야한다고 배우고,
20대 후반에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배웠던 세대가
지금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거나
좋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면
패배자로 인식하게 되고,
둔화된 경제성장률과 빈부격차는
노동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너무나 비싼 부동산 가격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들어
월급외에 주식과 코인 등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찾거나
애초에 포기하고 기성세대가 강요하는
행복한 삶의 의미를 재정립하여
지금의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젊은 청년들은 안정적이고
행복한 시기를 살고 있다고 느낄 수 없을만큼
불안정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월급 20년 모아도 아파트 하나 못하는데
내가 일을 왜 해야하지?'
'내 친구 B는 코인으로 10억을 벌었는데
나는 모을 수 있을까?'
'내가 왜 결혼하고 출산해서 내 삶을
포기해야 하지?'
'맞벌이로 이렇게 힘든데 아이를 낳으면
누가 길러주지?'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학자금 전액지원, 회사의 복지 증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과 제도가 변화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이 문제는 출산율까지 이어지고
1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워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나 때는 다 했어.' '하라면 해!'는
더 이상 M-Z세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셨으면 좋겠네요.
차이점을 이해하고 극복하면서
더 멋진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데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