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돈 복사" 벌써 3배 꿀꺽…스테이블코인株 인기 언제까지?

2025. 6. 26. 08:30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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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株 급등, 카카오페이에서 시작됐다

지난 한 달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2~3배 가까이 뛰었다.
기폭제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카카오페이는 4월부터 ‘KRWKP’, ‘KPKRW’ 등 18건의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출원했고,
그 기대감은 곧장 주가에 반영됐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이 회사가 보유한 5,919억 원 규모의 선불충전금.


이는 네이버페이, 토스보다 3배 많은 수준으로,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키운다.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사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주가로 응답했다.


시장 규모는 이미 글로벌 결제망을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에 연동된 암호화폐다.
테더(USDT), USDC(서클)처럼 디지털 달러 역할을 하며, 실시간 송금·결제에 사용된다.

 

글로벌 전송량은 이미 전통 결제망을 앞질렀다.
2023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전송량은 27.6조 달러, 비자+마스터카드는 약 19조 달러.

항목수치비고
글로벌 전송량(2023) 27.6조 달러 VISA+Mastercard 초과
예측 시총(2030) 3.7조 달러 Citi 기준, 현재 대비 15배↑
 

씨티그룹은 2030년까지 시가총액이 3.7조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인프라 레벨의 변화라는 얘기다.


국내 기업들, 상표부터 선점 중

카카오페이 외에도 주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상표 출원 경쟁에 나섰다.

  •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KRW' 조합 상표 다수 출원
  • 넥서스: ‘USDx’, ‘EURx’ 등 글로벌 대응 브랜드 준비

흥미로운 점은 아직 이들 중 어느 곳도 실제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이나 기술 세부안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상표 출원 소식만으로 급등했다.

 

이는 ‘기대감’이 주가를 주도하는 전형적인 테마 장세의 특성을 보여준다.


기대가 만든 불장, 언제까지 갈까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지금 단기 과열 국면에 진입해 있다.

6월 말 이후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로 조정을 받는 중이다.


이는 실체 없는 테마주에서 자주 반복되는 흐름이기도 하다.

아직 명확한 기술 로드맵 없이, 상표 출원 하나로 주가가 움직이는 시장은 위험하다.


특히 개별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한 종목은 변동성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이건 단기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

단기 흐름만 보면 과열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코인이나 투자 자산이 아니다.

  •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결합 가능
  • 자산의 토큰화와 연계된 스마트 계약 플랫폼
  • 탈중앙화 금융(DeFi)의 기반 인프라

글로벌에서는 이미 현실화가 진행 중이다.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춰가고 있고,
한국도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중심으로 관련 규제를 정비 중이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술력과 제도 대응력

이제 시장은 단순한 '이름 올리기'보다 실행 가능성을 따지기 시작할 것이다.

✔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
✔ 예치금·자산안정성·결제 시스템과의 연동 능력
✔ 국내외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

이 조건을 갖춘 기업만이 진짜 ‘스테이블코인 수혜주’가 될 수 있다.


나의 생각

지금은 기대가 실체를 앞서고 있는 시장이다.
카카오페이의 사례처럼 상표 하나로 몇 배의 주가 상승이 이루어졌고,
다른 기업들도 '들썩이는 시장'에 빠르게 합류했다.

 

단기 과열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흐름 자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히 ‘코인’이 아니라, 미래 금융의 기본 단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는 지금이 그 '과도기'임을 이해하고, 단기 급등락에 휘둘리기보다는
제도 변화와 기술 기반의 진짜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은 ‘불장’이 아니라, **‘기반 인프라가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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