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왜 이렇게 힘들까?…성장률 0.7%의 진짜 이유

2025. 5. 14. 15:3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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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에도 버텨온 우리 경제가 다시 구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습니다.

성장률 0.7%는 1960년대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정부가 연초에 제시한 2.2% 성장률과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정치·통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한국 경제는 전방위적인 둔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같은 위기의 배경을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도 제시해보겠습니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의 현주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수 경기의 무력감입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소비 여력은 급격히 축소되었고,

민간소비가 경제를 끌어올리는 힘을 거의 잃었습니다.

 

2024년 소비 증가율이 1.1%에 그쳤다면, 2025년에는 0.9%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건설·부동산 투자 부진이 겹치며 투자심리 역시 얼어붙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을 -5.7%로 예상했는데,

이는 정부의 SOC 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택 공급과 상업시설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탓입니다.

 

수출 측면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중국과의 기술경쟁 격화, 환율 불안정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수요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반등 기대를 모았던 반도체 산업조차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수치로 본 2025년 경제 흐름

지표 항목2024년2025년(전망)
경제성장률 1.4% 0.7%
민간소비 증가율 1.1% 0.9%
설비투자 증가율 1.6% 1.2%
건설투자 증가율 -3.1% -5.7%
수출 증가율 4.2% 1.9%
  • 출처: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이 수치들은 단순한 경기 둔화를 넘어서 전반적인 경제 동력 약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내수와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 경기순환적 둔화와는 다른 양상의 구조적 침체를 암시합니다.


정책적 제언: 지금 필요한 다섯 가지 대응

  1. 적극적인 통화·재정 정책 연계
    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나,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하고,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해 민간 소비를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소비쿠폰, 에너지 보조금 등 실질적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단기 부양책이 중요합니다.
  2. 정치적 리스크 해소
    총선 등 정치적 이벤트가 잦은 해에는 정부의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민생 중심 의제를 강화하여 경제 주체의 불안을 줄여야 합니다.
  3. 건설·부동산 투자 심리 회복
    서울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1주택자 세제 인하 등 공급 주도책을 선별적으로 추진해 건설 투자심리를 개선해야 합니다.
  4. 수출시장 다변화 및 R&D 확대
    중동·아세안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반도체·배터리·방산 등 전략산업의 기술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5. 구조적 개혁과 규제완화 병행
    노동 유연성 강화, 고용세습 구조 개혁, 플랫폼 산업 활성화 등 공급 측 구조 개혁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나의 생각

2025년은 한국 경제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해입니다.

단순히 글로벌 경기의 여파로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보기보다는,

내부 체력 저하와 정책의 불균형이 드러난 해로 봐야 합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그리고 고정된 제도적 장애물은 이제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우리가 외환위기 때 구조개혁에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를 산업 전환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이후의 회복 탄력성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 리스크가 안정되고, 혁신성장 중심의 정책이 본격화된다면, 지금의 수치는 반등의 전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25년의 불확실성은 부정할 수 없지만, 방향성 있는 개혁과

정확한 원인 진단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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